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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효율을 높이는 사내 워크플로우 설계법

1️⃣ 워크플로우의 본질: ‘반복을 시스템으로 바꾸는 일’

대부분의 조직 비효율은 ‘사람의 습관’이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보고서 승인 절차가 매번 다르고, 프로젝트 협업 방식이 팀마다 다르다면 아무리 성실한 직원이라도 혼란을 겪는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워크플로우(Workflow), 즉 업무의 표준 흐름을 정의하는 일이다.

워크플로우 설계의 핵심은 단순하다.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떤 순서로, 어떤 도구로 처리할 것인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질문이 명확하지 않으면 업무는 매번 새로 시작되는 ‘즉흥적 이벤트’가 된다.

특히 사무직 중심 조직에서는 승인·검토·보고·공유의 구조가 자주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승인 대기”나 “책임자 불명확” 같은 병목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워크플로우는 단순한 프로세스 문서가 아니라 ‘자동화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프로세스 시각화 도구(Flowchart)**나 **업무 관리 플랫폼(Notion, Jira, Asana)**을 활용하면
누가 어떤 단계에서 일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결국 워크플로우는 “사람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을 해방시키는 구조”여야 한다.


2️⃣ 워크플로우 설계의 4단계 구조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만들기 위해선 단순히 문서를 정리하는 것보다, ‘흐름을 구조화’하는 사고가 필요하다.
다음 4단계는 대부분의 실무 환경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1. Step 1: 현재 프로세스 파악
    각 팀원이 실제로 어떤 순서로 일을 하는지 조사한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업무 단계별 담당자·시간·도구’를 목록화하면 전체 흐름이 보인다.
  2. Step 2: 병목 구간 탐색
    “이 단계에서 왜 멈추는가?”를 질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결재 요청 메일이 두 번 왕복된다면 ‘결재 기준’이 문서화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런 구간을 눈에 띄게 표시해 개선 포인트로 둔다.
  3. Step 3: 시각화와 공유
    Miro나 Lucidchart 같은 도구를 이용해 실제 흐름도를 만든다.
    화살표로 순서를 표시하고, 색상으로 역할을 구분하면 협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4. Step 4: 자동화·모니터링 적용
    Notion, Monday.com, Jira에는 ‘자동 알림’, ‘상태 변경 시 담당자 전환’ 같은 기능이 있다.
    이를 설정하면 ‘수동 전달’이 사라지고, 시스템이 알아서 다음 단계를 이어준다.
    이렇게 하면 팀 전체의 프로세스 일관성이 유지된다.

이 4단계는 모든 부서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구조이며,
중요한 것은 “문서화”보다 “흐름의 일관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3️⃣ 실제 사례: 사내 결재 절차 워크플로우로 바꾼 이야기

내가 근무하던 한 회사는 결재 과정이 매우 느렸다.
기안서를 작성하면 부장, 팀장, 본부장, 재무팀, 인사팀을 거쳐야 했고,
결재 한 번 받는 데 평균 3일이 걸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제안했다.
먼저 Google Forms를 이용해 결재 요청서를 표준화하고, 응답이 제출되면
Google Sheets로 자동 기록되게 했다.
그 후 Zapier를 통해 제출 시 Slack 알림이 결재자에게 자동 발송되도록 연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결재 평균 소요시간이 3일 → 0.8일로 단축되었다.
또한 문서 누락률은 15%에서 0%로 떨어졌다.
이후 모든 결재 과정이 ‘누가 어디까지 확인했는가’를 자동 로그로 남기게 되었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은 결국 ‘일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명확히 하는 것’임을 배웠다.

이 경험 이후, 나는 어떤 프로젝트든 시작 전에 반드시
“워크플로우부터 설계하자”는 원칙을 세웠다.
실행 도중 생기는 혼선을 막기 위해선 계획보다 ‘흐름 설계’가 먼저다.


4️⃣ 워크플로우 개선을 위한 도구 추천

업무 흐름을 단순화하려면, 각 도구가 가진 특성을 명확히 알고 써야 한다.

  • Notion: 간단한 워크플로우 관리에 적합. 상태(Status), 담당자, 마감일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할 수 있다.
  • Jira: 개발·기획 중심 조직에 강력. 티켓 기반의 흐름 관리와 버그 트래킹이 가능하다.
  • Monday.com: 시각적 관리가 강점. 팀 단위로 칸반 형태로 워크플로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Zapier / Make (Integromat): 서로 다른 툴을 연결해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만든다.
    예를 들어 “양식 제출 → Slack 알림 → 구글시트 저장” 같은 다단계 흐름을 자동화할 수 있다.

또한 KPI 기반 워크플로우를 함께 설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즉, 각 단계의 완료가 ‘어떤 지표에 기여하는가’를 설정해두면
단순 절차가 아니라 ‘성과를 만드는 과정’으로 기능한다.


5️⃣ 실행 문장: 이번 주 팀 프로세스를 한 장으로 시각화하자

업무 효율은 더 열심히 일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일의 흐름을 명확히 정의하고 공유하는 것’이 진짜 효율의 시작이다.

이번 주엔 팀의 반복 업무 중 하나를 선택해보자.
예를 들어 ‘보고서 승인’이나 ‘고객 응대 프로세스’를 한 장의 플로우차트로 시각화하자.
그림으로 정리하는 순간, 불필요한 단계와 중복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다.

워크플로우는 단순한 관리 체계가 아니다.
팀의 시간, 에너지, 역량을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운영 엔진’이다.
이번 주, 그 엔진을 직접 설계해보자.